아이패드프로 딱 걸렸네...iOS9에 숨겨진 코드

“애플은 iOS9을 통해 올가을 12.9인치 아이패드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해상도는 2,732x2,048픽셀이 될 것이다.”

나인투파이브맥,애플인사이더 등은 15일(현지시간) 히라쿠 왕과 스티브 써러턴스미스 두 사람의 iOS9 코드 분석과 앱 분석결과 찾아낸 사진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두 프로그래머는 애플이 지난 주 WWDC2015행사에서 발표한 개발자용 최신 iOS9베타(SDK)의 소스코드분석과 앱 해킹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며 트위터로 이를 공개했다.

■iOS9에서 새로운 자판 발견

스티브 써러턴스미스는 iOS9에서 기존의 4줄짜리 키보드보다 한줄 늘어난 5줄짜리 키보드 화면을 발견했다. 이 더 늘어난 자판은 애플의 더 큰 화면을 가진 태블릿 출시설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써러턴스미스는 앞서 애플워치 고유의 앱을 해킹해 공개한 바 있다.

새 자판의 기본 페이지에는 수많은 숫자가 들어있다.

이 새로운 자판 열은 일반적인 하드웨어 키보드에서 발견되는 심벌인 ‘@ # $ % ^ & * ( ) _ +’ 등을 담고 있다. 두 번째 페이지의 키역시 새로운 자판 설계도로 바뀌어 있다. 기존 자판의 세 번째 심볼페이지가 바뀌는 대신 2줄의 새로운 키가 들어간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이전까지 공간부족으로 인해 시도할 수 없었던 변화된 모습이다.

Photo Image
써러턴 스미스는 iOS9에서 발견된 자판열이 한줄 늘어난 키보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써러턴스미스 트위터
Photo Image
위는 새로운 iOS9에서 발견된 모두 5줄로 된 자판. 아래는 기존 아이패드에어의 4줄짜리 자판. 5줄로 된 자판은 더 커진 12.9인치 아이패드에어를 시사하는 강력한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Photo Image
또다른 iOS9의 자판을 보여주는 페이지. 위에 있는 i9OS9의 자판 두번째 열은 새로운 부호들이 훨씬더 많이 부가돼 있다.

이 같은 키보드 디자인 변화의 배경은 분명해 보인다. 애플은 올 가을 학교와 기업고객을 겨냥한 더 큰 12인치급 아이패드프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iOS9에는 화면분할기능, 픽처인픽처기능은 물론 슬라이드오버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소스코드 속 해상도를 그대로 2배로 만들면?

이어 히라쿠 왕이라는 트위터러는 iOS9에서 발견된 소스코드를 바탕으로 iOS9이 훨씬 더 큰 해상도의 아이패드, 즉 아이패드프로를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히라쿠는 ‘애플이 iOS9의 소스코드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1366x1024픽셀 해상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이를 2배로 확장하면 정확하게 아이패드프로의 2732x2048픽셀이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이는 더커진 12.9인치 아이패드프로의 등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Photo Image
히라쿠장이 트위터에 올린 iOS9의 트위터. 레티나디스플레이의 1366x1024픽셀 화소를 2배로 늘려만들어도 그대로 아이패드에어의 263픽셀 ppi가 된다고 쓰고 있다. 이는 기존의 아이패드에어2의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다. 사진=히라쿠짱 트위터

써러턴스미스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 애플이 12.9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프로를 내놓는다면 해상도는 263ppi(인치당 픽셀)이 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나온 아이패드 에어2의 화소밀도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이는 아이패드에어2용으로 설계된 앱도 아무 문제없이 더커진 아이패드프로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Photo Image

새롭게 발견된 키보드 열 사진은 지금까지의 3줄 자판이 4줄로 늘어나면서 타이핑 경험을 훨씬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아이패드프로는 올해 말 근거리통신(NFC),포스터치센서,C타입 USB포트,스타일러스 등이 장착돼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iOS9에는 새로 화면분할 기능 등을 포함시키고 있어 이 기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올 연말 출시될 전망인 아이패드프로가 전문가용으로 예상되는 만큼 맥북이 차지하는 공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더 커지고 개선된 자판은 분명 생산성에 결정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쟁사인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기업용 대화면 태블릿을 내놓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