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테크노파크(원장 남창현)는 제품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 인증 획득, 경영자문 등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관내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이오 장비 전문 기업 퍼멘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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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퍼멘텍 전경.

2002년 3월 설립된 퍼멘텍(대표 이흥용)은 2007년 2월 충북TP에 입주,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퍼멘텍 설립 당시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고성능 정밀 배양기는 대부분 수입품이었다. 가격도 비쌌고 수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퍼멘텍이다.

이흥용 사장은 “당시 외국에서 수입하는 장비는 배양 공정 등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품질이 국산보다 나아 제약회사 등에서 외산을 선호했다”며 “막 보급되기 시작한 개인용 컴퓨터를 활용한 고성능 자동화 미생물 배양기를 국산화해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퍼멘텍이 개발한 생물배양기는 미생물 배양 프로세스에 맞춰 전 공정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전체 공정 중 밸브류 등 일부 수입 부품을 제외한 주요 공정을 자체 제작해 신뢰성을 높였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수출에 필요한 국제규격을 획득해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다.

국내 생물배양기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외 업체 4~5곳이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퍼멘텍 제품은 해외업체 제품과 동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력을 중시해 전체 직원 중 20%가 연구 인력이다. 직원 대부분이 기술개발에 참여하기 때문에 수요처 생산 공정에 최적화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

미생물 배양기 관련 특허 7건과 실용신안 2건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관련 업체 등 500곳 이상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러시아에는 유통대리점을 두고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핀란드, 프랑스 등에는 연구용 설비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점차 생산용 설비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이 꾸준히 늘어 지난 2012년 70억원대에서 지난해 1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