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집필한 곳으로 유명한 옥연정사(중요민속자료 제88호)가 HMD(Head Mounted Display)용 가상현실(VR)로 재현됐다. 옥연정사 VR콘텐츠는 전통문화에 ICT가 접목된 ICT융합콘텐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콘텐츠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제작됐다. 지역기업인 ICT컴퍼니와 콘텐츠 개발 전문업체인 클릭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류성룡 선생의 삶과 역사를 시공간 제약을 넘는 VR로 제공하고 있다. 총 제작비는 1억 9000만원이 들었다.
조만간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스마트폰과 연동해 360도 입체 가상현실 헤드셋인 HMD VR기어를 통해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에 열리는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에도 HMD 체험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옥연정사는 류성룡 선생이 고향인 하회마을에 머무르며 임진왜란 7년간의 기록인 징비록(국보 132호)을 저술한 가옥으로 경북의 대표적 유교문화의 상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