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시에 전기버스가 일반 노선 달린다

세종시 거주 공무원과 시민이 이용하는 일반 버스노선에 전기버스가 도입된다. 정부 과제사업이 아닌 수익성을 내다본 기업 사업으로 진행한다. 우리나라 중앙행정 중심지에서 주행하게 돼 정책적 파급력이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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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일부터 세종시 일반 버스노선에 투입될 예정인 동원올레브 무선충전방식 전기버스.

동원올레브는 오는 22일부터 무선충전 방식 49인승 전기버스를 세종시 내 일반 버스노선에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1회 운행구간은 약 15㎞로 상용노선에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투입되는 건 2013년 경북 구미시에 이어 두 번째다. 동원올레브와 세종시는 우선 1대를 시범운영한 뒤 사업성을 검증한 후 연내 3~5대를 추가 투입한다.

구간은 세종시 버스노선(212·213번)으로 일반 버스와 함께 운행되며 위치가 동일한 기·종점에서 무선충전하게 된다. 버스에는 100㎾h급 국산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탑재됐고,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다. 차량은 한국화이바가 개발한 저상버스로,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RP)이라는 초경량 자재를 사용해 차체 중량을 낮췄다. 연비도 1㎞ 주행 시 연료비(전기요금)는 100원 안팎에 불과하다.

동원올레브는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 과제로 개발된 무선충전 전기버스에 최신 기술을 더해 성능을 높였다. 무선충전은 약 20㎝ 이격거리에 100㎾ 충전효율이 85% 이상이다. 주파수(60㎐) 기술 향상이 주효했다. 비접촉 무선충전이라 감전 위험도 없다.

동원올레브 관계자는 “이달 22일부터 전기버스를 일반 노선에 투입해 일반버스와 함께 운행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용 무선충전 기술이 점차 향상되고 있어 환경이나 경제성뿐 아니라 편리성 측면에서도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OLEV:On-Line Electric Vehicle)는 KAIST가 개발한 자기공진형상화기술(SMFIR)을 이용해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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