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 전용 중금리 P2P 대출시장 여는 핀테크 벤처기업 `펀다`

“불티나게 팔리는 동네 치킨 집, 단골 고객이 수백명에 이르는 자영업 카페 사장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이유가 뭘까?”

소상공인 전용 중금리 P2P 대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박성준 펀다 대표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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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펀다 대표

시중은행에서는 주로 사업주의 개인 신용등급을 보고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 대출이 나간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소상공인 계산대(포스)의 매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상환능력을 판단해 새로운 대출평가 모델을 개발하면 최대 30%대 이상의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고금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였다.

박성준 대표는 “매년 7~8월 사이엔 팥빙수 판매가 급증해 매출이 200%까지 뛰는 동네 카페의 미래 상환능력은 포스 단말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한다”며 “상환 능력의 예측성을 높여서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을 원하는 소상공인과 저금리시대에 보다 나은 투자처를 원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P2P 방식의 대출 모형이다.

펀다는 상점의 포스 단말기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누적되는 매출데이터를 신용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평균 대출 금리는 연 12%, 투자자의 예상 수익률은 연 7%이다.

1호 투자처인 ‘샐러디’라는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카페, 화장품가게, 자동차 세차장 등 9개 소상공 업체에 P2P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 대표는 “상점에서 판매되는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내는 기술과 머신러닝 기술을 결합했다”며 “얼마가 팔렸다는 것뿐 아니라 어떤 메뉴가 잘 팔리고 재방문 고객은 어느 정도가 되는지 등 정성적인 평가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P2P대출 뿐 아니라 포스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해당 상점에 최적화된 경영 전략 분석 보고서 판매까지 수익모델 중 하나다.

박 대표는 “시중은행 체계가 가지고 있는 금융 시스템을 활용하면 일일 상환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가 확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 초기단계인 국내 P2P대출 시장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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