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병반대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했다. 건설업계 미래 불확실성을 합병 근거로 제시하며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삼성 측이 구체적 지표를 내세워 맞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합병을 결정한 것은 주가가 최저점인 시점을 택한 게 아니냐”는 엘리엇 주장에 대해 “PBR이 1에 미달한 것은 지난 수년간 건설 경기 침체와 업황 회복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따른 주가 하락에 원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명자료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기준 국내 대형건설사의 PBR은 삼성물산 0.67배, GS건설 0.61, 현대건설 0.81, 대림산업 0.50였다. 이에 “이러한 미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내고 효율을 제고해 회사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주들을 위해 더 바람직한 것이라고 판단해 합병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