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가스압축기 수주에 성공했다.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고가 외산 장비를 수입 대체해 국내 조선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한국가스공사 LNG운반선용 가스압축기 4대와 주변장치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LNG를 선적할 때 운반선 저장탱크 안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를 육상기지로 이송하는 장치다. 선박 위에서 극심한 진동과 영하160도 극저온 등 혹독한 환경에서도 완벽 구동이 가능한 내부식성 소재 기술과 정밀 밀폐 기술 등 고도 기술력이 집약됐다.
기술진입장벽이 높아 그동안 글로벌 선진사들이 독점해 왔다. 고가 외산 제품 대체로 국산 선박 가격경쟁력 제고와 납기 단축, 적기 기술지원까지 가능해져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세계적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와 미국 선급협회에서 제품 인증을 취득하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힘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삼성중공업, SK해운 등 정부와 관련 업계 협력이 고부가가치 에너지장비 사업 진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