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겨울우산버섯 균사를 이용해 곰팡이나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생리활성물질 ‘유데스몰(Eudesmol)’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유데스몰은 편백나무나 삼나무 등의 기름(정유)에서 추출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기름 성분을 분리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 비용이 높았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기술은 겨울우산버섯 균사에서 유데스몰을 뽑아 배양액으로 농축해 만드는 방법이다.
기존 기술로는 삼나무 1g에서 0.9∼1.2㎎의 유데스몰을 생산할 수 있었지만 이 기술로는 겨울우산버섯 균사 1g으로 438㎎를 생산할 수 있다. 원료 생산기간도 버섯 균사 배양기간 등을 포함해 평균 14일이면 충분해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원료가 되는 균사를 계속 재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현재 시중에서 1㎎당 3만 원에 판매되는 식물 추출 유데스몰을 버섯 균사 추출물로 대체하면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을 것”이라며 “버섯 균사 추출 유데스몰의 생리활성 작용 원리에 대한 검증 연구를 추진하고, 천연 아토피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연구할 계획”이라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