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자인 플랫폼&커뮤니티 전문가 김동진 교수, 국내 대학서 강연

청소년기 디자인 플랫폼&커뮤니티 통한 창업정신 교육의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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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에 발휘되는 디자인 자원이 얼마나 폭발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지 미국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창업정신을 교육하고 다양한 학문의 사업적 역할을 이해시켜 어린이 기업가들을 탄생시키고, 창업을 선도하는 젊은 학생들을 양성하는 일은 창업 정신 교육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재 퍼듀 대학교 제품 디자인학과에서 부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김동진 교수(http://cla.purdue.edu/academic/vpa/ad/industrial/directory/index.aspx?p=Tong%20Jin_Kim)가 이달 초 방한, 경성대, 동아대, 홍대 IDAS, 카이스트에서 미국의 디자인 플랫폼&커뮤니티의 발전 현황을 소개하고, 해당 분야에서 활약한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국내에 잠재된 우수 아이디어와 청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연계해 디자인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청년 창업을 도모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취업난과 진로 문제로 허덕이는 많은 한국 청년들이 진취적으로 세계를 겨냥한 청년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보다 다양한 디자인 플렛폼과 커뮤니티를 통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렇게 김 교수가 디자인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어린 시절부터 창업정신을 심어주고 다양한 학문의 사업적 역할을 이해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2013년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NFTE(Network for Teaching Entrepreneuship) 창업 네트워크에 지원을 나가서 멘토링한 앤토니 하몬이라는 학생과의 만남이었다.

당시 비욘드 디자인 제품개발 컨설팅 회사 이사 재직 중이던 김 교수는 그 동안 자신이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제공하면서 앤토니가 새로운 디자인 발명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준다. 앤토니가 개발한 발명품은 아기 젖꼭지 ‘Thermofier’로, 앤토니의 머릿속에 잠재된 아이디어를 디자인 과정과 방식을 통해 발견하면서 사업 계획으로까지 발전한다. 이후 앤토니는 2013년 백악관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여 받을 정도로 성장하고, 현재 코넬 대학교에서 꿈을 펼치고 있다.

그는 “NFTE라는 디자인 커뮤니티를 통해 창업 정신과 비즈니스의 시작은 어린 나이에 배우고 실현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는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이 다른 사람의 미래를 바꿔주는 사회적 영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교육자로서의 진로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수는 디자인 커뮤니티의 개발과 활성화를 위해 자신이 직접 커뮤니티를 기획했다. 자신의 모교인 노스웨스턴 대학 학생들, 비욘드 디자인 회사의 디자이너들, 초중학교 학부모,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DIG 8’이라는 커뮤니티를 설립한 것이다.

DIG 8 프로그램은 3달 동안 42명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의 과정과 방법을 가르치고 이를 사업화해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출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는 것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그는 “DIG 8 커뮤니티를 설립한 것은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이 배우는 학문과 미래의 제품과 사업 개발의 모습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발전돼 가는지를 가르쳐주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강조한다.

DIG 8 은 성공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Elephant Hook’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고, 모든 판매 수익금은 3D 프린터, 소프트웨어, 운영비로 프로그램에 재투자돼 지금은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잇다.

현재 퍼듀대학교 제품 디자인학과에서 디자인 플랫폼과 커뮤니티의 개발과 창업방식의 개혁에 대해 교육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김동진 교수. 그는 “디자인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창업과 비즈니스의 시작은 청소년 시절부터 교육돼야 한다는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디자인 플랫폼과 커뮤니티의 개발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을 교육자로서 지향하는 목표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