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컬러핑크알앤디, 기능성 화장품으로 홍콩 여심 사로잡는다

컬러핑크알앤디(대표 민정환)는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연구개발(R&D)중심 화장품 회사다. 유명 전자 대기업과 화장품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민정환 사장이 2010년 KAIST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틀고 회사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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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환 대표(왼쪽 다섯 번째) 등 핑크컬러알앤디 회사 임직원이 세계적 R&D 중심 화장품 회사를 표방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첫 출발부터 동종 화장품업계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국내가 아닌 외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문기업을 표방했다. 전체 직원 중 절반이 과거 화장품 회사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이었기에 가능했다.

대표 제품은 홍콩에 한류 화장품 열기를 몰고 온 전문 스킨케어 화장품 ‘미오기’ 브랜드다. 현재 홍콩 유명 화장품 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고기능·고품질 한국 화장품을 브랜드 포지셔닝하는 데 성공했다. 총 12개 라인 90여종에 달하는 기초 및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강점은 화장품 원료 개발에서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이다. 시슬리, SK2 등 외국 유명 화장품 우수 성분을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한다.

민정환 사장은 “회사 실무 경험과 노하우, 처방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맞춰 브랜드 개발부터 제품생산, 수출입 업무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성분 및 제형 특허기술을 확보, 기능성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산화 활성 기능이 뛰어난 꽃송이 버섯 발효 추출물과 피부 주름 개선 기능이 탁월한 마태반 발효물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컬러핑크알앤디는 해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KT 계열사인 KTCS와 손잡고 지난해 11월 천연 자연주의 화장품 공동브랜드 ‘루트리’를 론칭했다.

유기농 화장품인 루트리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녹나무, 한라구절초, 영귤, 유채, 순기비나무 열매 등 천연 성분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이에 앞서 컬러핑크알앤디는 중국 수출을 위해 KTCS와 전략적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KTCS가 미오기 국내 총판 권리를 갖고 컬러핑크알앤디가 기술·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화장품 ‘미오기 매직어드밴스트 옴므’는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다.

컬러핑크알앤디는 지난해 30억여원 매출을 올렸다. 전체 직원이 1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발군의 실력이다.

민정환 사장은 “향후 5년 내 독자 브랜드를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적 화장품 R&D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