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몰입형 가상현실 헤드셋을 이용하면 실제 같은 가상 현실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가상공간에 아예 자신의 얼굴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반영한 가상 CG 얼굴을 반영하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오큘러스 리프트를 쓴 채 크게 입을 여닫는 등 다양한 표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쪽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보면 같은 표정을 CG로 그대로 재현한 얼굴이 등장한다. 시간차는 조금 있지만 얼굴 표정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이 기술은 오큘러스 리프트 외에 인텔 3D 제스처 카메라인 아이브리캠(IVCAM)을 이용해 얼굴 아래쪽 표정을 추적하기 때문. 오큘러스 리프트 본체와 얼굴이 닿는 패드 부위에는 센서 8개를 내장해 얼굴 근육 움직임을 신호로 변환한 것이다.
얼굴 움직임은 보통 카메라 RGB 영상과 3D 제스처 카메라를 이용한 심도 정보, 센서 8개가 보내는 정보를 종합해 컴퓨터가 CG로 변환하게 된다. 얼굴 표정 뿐 아니라 머리 움직임도 추적해 CG에 반영, 풍부한 표정을 만들어내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자신의 표정을 아바타로 거의 실시간 반영하는 게 가능하다. 온라인 채팅 등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풍부한 표정을 기대할 수 있는 것. 물론 이렇게 생성한 아바타는 CG인 만큼 얼굴이 아니라 동물이나 다른 캐릭터나 모습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제까지 단순 표정을 포착하는 장치는 있었다. 하지만 이 기기의 장점은 이를 콤팩트하게 압축했다는 데에 있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이용하면 누구나 실제 같은 영상에 몰입할 수 있다. 여기에 아바타를 활용하게 된다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등장할 수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