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기업 우리조명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로 제2 도약에 나섰다.
조명 시스템이 IoT 시대를 맞아 사람과 사물간 소통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조명은 최근 그룹차원에서 IoT와 스마트 조명 등을 집중 연구하는 ‘소프트웨어(SW)연구소’를 설립했다. 5년간 80억원을 투자한다.
최규성 우리조명 대표는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 조명이 존재하고 전원이 항상 연결돼 있기 때문에 조명이 저렴한 비용으로 IoT 센서·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조명은 거실이나 부엌 중심에 있기 때문에 집안 전자제품을 제어하기 쉬워 IoT 허브로서 최상의 디바이스”라고 강조했다.
우리조명은 LED 패키지를 만드는 우리이앤엘, FPCB 제조업체 우리이티아이 등 자회사 내 관련 연구인력을 통합해 SW연구소를 신설했다. 현재는 10여명으로 구성했지만 내년까지 3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실리콘밸리 출신 IoT 전문가도 영입했다.
첫 사업으로 국내 업체와 함께 집안 전기 소모량을 원격 확인·통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 출시한다. 스마트 조명과 가스벨브 차단기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검출된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체중계, 혈압계 등과 연결해 의사나 주변인에게 전송시키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다양한 협력사와 조명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IoT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