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세계 서버 시장이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서버 시장 규모는 공장 출하가 기준 128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다. 이는 4분기 연속 성장세다. 판매도 늘어 1분기 출하량이 작년 동기보다 8.4% 늘어난 230만대로 집계됐다.
서버 시장 1위는 31억9500만달러 매출과 점유율 24.9%를 기록한 HP가 차지했다. HP는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2위는 델로 매출 23억800만달러,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IBM은 13.2%의 점유율로 시장 3위를 지켰으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7% 줄어든 16억9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x86 서버 사업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x86 서버 사업을 인수한 레노버는 1년 새 721.6% 성장률로,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노버 1분기 서버 매출은 9억6500만달러다. 시스코는 8억9000만달러 매출을 거뒀다.
IDC 측은 “하이퍼스케일 영역에서 서버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밀도 서버가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퍼스케일은 수요 증가에 맞춰 적합한 규모로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