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늘 26일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에 다녀 온 첫 번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68·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하다가 감염된 세 번째 환자(76·남)의 40대 딸 A씨가 4번째 확진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자가(自家)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관찰받던 중 지난 25일 오전 체온이 38.2도까지 올라 격리병상으로 이송 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번째 환자로 판정됐다.
A씨는 첫 번째 확진환자가 있던 병실에서 약 4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아버지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순간 자신도 국가지정 격리시설로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보건당국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A씨는 "38도 이상으로 열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미열과 두통이 있어 잠복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격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A씨는 세 번째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 간호를 해 감염 우려가 낮다. 메르스는 잠복기엔 바이러스 전파가 되지 않고 검사를 해도 감염 확인이 안 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격리치료를 요청했던 20일 당시 열이 38℃를 넘지 않고 증상이 없어 격리 대상이 아니었고 유전자 검사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잠복기 핑계대고 있네",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다니 헐",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초기 대응만 잘 했어도 모를 일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