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를 참고로 해서 도입된 우리나라 KOTRA 모델이 미얀마에 수출된다.
KOTRA 모델은 미얀마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주요국가에서도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국식 수출진흥 정책 전파 및 국내 기업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미얀마 양곤과 네피도에 미얀마 무역진흥기구인 가칭 미얀트라(MYANTRA)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2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이백순 주 미얀마 한국 대사, 우윈민(U Win Myint) 미얀마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2012년 10월 테인세인(Thein Sein) 미얀마 대통령이 방한해 우리 정부에 직접 요청해 시작된 ODA 사업 일환이다. 우리 정부는 협약에 따라 내년 10월까지 미얀마 무역정책, 제도, 법률 등 자문과 KOTRA를 모델로 한 무역진흥기구 설립을 위한 법률제정, 조직설계 등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
또 KOTRA는 미얀마 인적자원 육성을 지원하고자 현지 공무원 120여명을 한국으로 초청, 무역투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KOICA는 미얀마에서 우리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모델로 한 미얀마개발연구원(MDI) 건립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이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식기반 인프라 구축 및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향후 우리나라 고유한 경제사회 발전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개도국 요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측은 아프리카 주요국에서 우리 KOTRA 모델을 수입하기 위한 요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처럼 자본 위주 진출보다는 현지 국가 장기적 발전 모델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호응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미얀마 정부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미얀마가 무역으로 국가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