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용 충전기 첫 리콜…니코틴 오남용 우려도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담배용 충전기 10개 제품에서 감전 위험이 드러나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전자담배용 충전기 리콜 명령은 처음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소비자원과 첫 전자담배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Photo Image

국표원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 중인 32개 전자담배 배터리와 충전기(직류전원장치) 안전성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자담배 충전기 10개 제품에서 변압기 절연거리 허용기준 미만으로 인한 감전 위험이 확인됐다. 최초 제품 인증 때와 달리 주요 부품을 임의 변경한 사례도 적발됐다.

리콜 명령을 받은 충전기는 모두 중국산이다. 해당 사업자는 유통매장에서 제품을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교환·환불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표원은 제품안전기본법을 개정해 불량 충전기 처벌 수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상 인증 후 고의로 부품을 변경·제조한 사업자에 형사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개정한 제품안전기본법을 이달 공포한다.

안전성 조사에서 10개 전자담배는 실제 니코틴 함량이 표시정보와 달랐다. 17개 제품은 연초담배와 비교해 한 개비당 니코틴 함량이 1.1~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를 연초담배와 동일한 습관으로 피우면 더 많은 니코틴을 흡입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