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LED가시광무선통신 기술 하반기 상용화

LED조명에 정보를 실어 보내는 가시광무선통신(VLC) 기술이 올 하반기 상용화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LED 빛이 초당 100회 이상 깜빡거리는 고속 스위칭 원리를 이용해 디지털정보를 전달하는 VLC 네트워킹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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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김현종 ETRI 선임연구원(왼쪽부터)이 웹기반 쌍방향 IT조명 제어SW가 탑재된 대형마트 서버를 제어하고 있다.

이 기술은 유양디앤유, 현대통신을 비롯한 8개 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기술이전 받은 업체는 대형마트나 박물관, 주차장 등 위치 특성에 맞는 기술을 상용화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이르면 오는 하반기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LED 통신을 위한 송수신 보드는 명함 크기 정도라고 밝혔다. 향후 대량체제로 가면 이보다 최고 30분의 1정도 작은 크기로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탑재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당장은 스마트폰 전용 앱을 깔아 이 기술로 보내는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다. 대형마트 주차장 천장에 달린 조명을 통해 실시간 주차관련 정보를 수신하거나 출입구 방향, 상하 및 좌우 위치 등을 정확히 받게 된다. 1차 전송 정보는 대형마트 메인서버에서 유선으로 LED 송수신 보드까지 보내진다. 이용자는 송수신 보드에서 다시 빛에 뿌려주는 데이터를 이용하게 된다.

강태규 LED통신연구실장은 “현재는 라이파이보다 속도가 다소 낮은 3Mbps급이지만, 향후 추가연구를 진행하면 충분한 속도 확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상용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속과제가 만들어지면, 시장 주도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양방향 정보 교환기반 인텔리전트 복합공간용 IT 조명 시스템개발’ 과제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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