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에스에이엠티 3거래일 연속 급등, 왜?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최근 최대 주주 변경과 은행권의 매도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던 에스에이엠티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은행의 보유 물량이 대폭 줄어 더 이상의 매도는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1분기 매출의 호신호가 켜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국내에 유통하는 에스에이엠티의 주가는 지난 14일 1100원으로 시작해 18일에 1380원까지 약 25%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며칠 전인 11일부터 13일까지 에스에이엠티의 주가는 급락을 경험했다. 그 이유는 은행권의 매도 물량 때문이다.

지난 3월경 에스에이엠티는 최대주주가 한국씨티은행에서 삼지전자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일 하나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주요 채권단도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800원 대에서 거래되던 에스에이엠티의 주가는 은행권의 매도세로 인해 지난 11일을 전후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12일부터 은행이 순매도를 시작한 이후 15일까지 157만67713주를 팔아 치웠고 주가도 1100원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14일부터 주가가 상승했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크게 은행권의 매도세가 한풀 꺾이고 매출도 증가 추세로 전환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한국씨티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SC은행 등의 총 소유 주식수는 약 2133만 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은행권에서 1500만 주 이상이 순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현재 은행에서는 최대 약 6~700만 주만 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더 이상의 매도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에 대해 에스에이엠티의 관계자는 “은행권의 보유 물량은 정확한 공시가 나와야지 알 수 있어 은행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은행권의 매도 공세가 약화되던 와중 15일 에스에이엠티가 1분기 매출 2552억원, 영업이익 97억원, 당기순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것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 2628억원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66억원), 당기순이익(51억원)은 증가한 금액이다.

에스에이엠티의 관계자는 “매출 증가의 경우 고마진 물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딩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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