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용 플랫폼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내년 출시하는 차세대 전기차가 ‘해치백’ 디자인으로 나온다. 빠르면 올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전망이다. 또 현대차는 ‘투싼ix’에 이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플랫폼을 세단이 아닌 소형 SUV로 정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제품군 확대에 가속이 붙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순수 전기차 성능 및 디자인 개발을 마무리하고 실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 전기차는 기아차의 레이 및 쏘울 전기차에 이은 현대·기아차의 세 번째 양산형 전기차다.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디자인을 채택한 기존 모델과 달리 전용 디자인과 플랫폼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기반으로 2020년 세계 시장 2위 등극을 목표로 하는 현대·기아차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출시할 순수 전기차는 주행거리의 획기적인 연장과 디자인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국내에는 내년 3월 열리는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최초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치백 디자인을 채택했다. 해치백은 객실과 트렁크 구분이 없이 차체 뒤쪽에 트렁크 도어를 장착한 모델이다. 차체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이다. 준중형 해치백으로 전체적인 스타일은 도요타 ‘프리우스’와 비슷하지만, 내·외관 디자인은 현대차 특성을 살리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 국내 공개에 앞서 해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유력하다.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한 투싼ix에 이은 수소연료전지차 차기 모델도 스펙이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세단 모델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전용 디자인에 기반한 소형 SUV를 먼저 출시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ix에 이은 차기 수소연료전지차 플랫폼은 세단과 소형 SUV 모델을 함께 검토했지만, 주행거리 연장과 공간 활용성 등을 감안할 때 소형 SUV 플랫폼이 더 효용성이 크다”며 “세단에 앞서 SUV 모델이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