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티몰’에 한국관 개설…마윈, "한국 직접 진출 생각중"

중국 알리바바 그룹 B2C 온라인마켓 티몰(Tmall)에 한국관이 처음 개설됐다. 한류 상품의 중국 판매 확대와 활발한 중국 관광객(유커) 유치가 기대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한국 직접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티몰 한국관 개통식을 열었다.

티몰은 중국 최대 B2C 온라인마켓으로 2013년 매출 약 33조원을 기록했다. 티몰 한국관에서는 우리 브랜드 화장품·옷·밥솥 등 공산품과 농식품, 관광상품을 판매한다. 종전 티몰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우선 입점했으며 점차 입점업체와 상품을 늘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관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알리바바가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종합 마케팅·컨설팅을 지원한다”며 “무역협회, aT 등 수출지원기관은 우수 중소기업을 선별해 입점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개통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월 알리바바 그룹 항저우 본사를 방문해 마윈 회장을 만나 티몰 한국관 개설을 요청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축사에서 “명동 화장품 가게, 의류 매장을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옮겨 놓으며 ‘얼마나 불티나게 잘 팔릴까’ 상상 해 본 적이 있다”며 “오늘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다양한 ‘상품 콘텐츠’가 있고 이를 아름답게 포장할 ‘한류 스토리’가 있다”며 “중국인 취향에 맞춰 고부가 농수산식품을 개발하면 우리 농수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윈 회장은 “중국은 향후 2억~3억명의 중산층이 형성될 것이며 우수한 해외 제품 수요가 많다”며 “한국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 세계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세계 중소기업에게 세상을 대상으로 사고 파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많은 사람이 창의력을 가지며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누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행사 후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생각해보고 있다(We are thinking about that)”고 말했다. 애플페이와 협력 가능성은 “내일(19일)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개통식에 앞서 최 부총리는 마윈 회장과 만나 전자상거래 협력 성과를 점검했다. 지난해 8월과 지난 1월 최 부총리는 마 회장과 전자상거래 인턴십 도입, 물류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전자상거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알리바바 본사 3개월 인턴십 프로그램을 준비 중으로, 이달 2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청년 인턴은 7월부터 근무를 시작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노하우를 습득한다. 정부는 이들을 중국 소비자 대상 역직구 시장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


유선일 송혜영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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