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기업 중 지난 5년간 직원수 증가 규모는 삼성SDS가, 비율은 포스코ICT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연수는 포스코ICT가 가장 길고, 평균 급여는 SK C&C가 가장 높다. 업계 전체적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5년 전 대비 1년 4개월, 업계 평균 월급여는 193만원 늘었다.
18일 IT서비스기업이 공시한 1분기 보고서와 2009년 사업보고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직원수 규모는 삼성SDS가 1만4431명으로 가장 많다. 5년 전 2009년 말 기준 대비 67.7% 늘었다. 삼성SDS 직원수는 LG CNS·SK C&C·포스코ICT·롯데정보통신 직원수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삼성SDS 직원이 486명 적다.
업계 1위 삼성SDS와 그 외 기업하고 직원수 규모는 갈수록 격차가 커진다. 삼성네트웍스·삼성SNS 등 잇단 계열사 인수합병(M&A)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매출이나 직원 규모 면에서 업계 1위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직원 규모가 늘어난 비율은 포스코ICT가 가장 크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2424명으로 2009년 말 기준 1244명 대비 94.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SDS가 두 번째, 세 번째로 롯데정보통신이 2009년 대비 65.1% 늘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1637명이다. SK C&C와 LG CNS는 각 20.6%와 16.9% 늘어난 3978명과 6878명이다.
근속연수는 포스코ICT가 가장 길다. 1분기 말 기준 12년 1개월로 대형 IT서비스기업 중 최다 5년 10개월 차이가 난다. 이어 삼성SDS 9년 8개월, LG CNS 9년 3개월, SK C&C 7년 9개월, 롯데정보통신 6년 3개월이다. 대형 IT서비스기업 평균 근속연수는 8년 10개월로 2009년 7년 6개월보다 1년 이상 길다.
1분기 말 기준 1인당 평균 월급여가 가장 높은 IT서비스기업은 SK C&C다. SK C&C 월 1000만원으로 최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삼성SDS 700만원, LG CNS와 포스코ICT가 500만원, 롯데정보통신이 480만원이다. 전체 평균 월급여는 636만원으로 2009년 말 대비 43.5% 늘었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1인당 평균급여는 SK C&C처럼 연초에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직책·직무별로 세분화된 것이 아니어서 연차가 높은 직원이 많은 회사일수록 평균급여가 높을 수 있다”며 “동일 직급이나 연차를 놓고 어느 회사가 급여가 높고 낮다고 말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대형 IT서비스기업은 사업부 소속 남자직원 급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수 증가와 근속연수 기간 연장 등은 IT서비스산업이 대형 IT서비스기업 중심으로 안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영역이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에서 비IT 분야로 확대, 다양한 인력을 채용한 것도 원인이다. 그룹 계열사 정보화 추진으로 수행 인력이 늘어난 것도 있다.
또다른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비 대형 IT서비스기업 규모가 확연하게 커졌다”며 “문제는 일부 대형사만 규모를 확대됐을 뿐 그 외 IT서비스기업은 정체 상태에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대형 IT서비스기업 직원수·근속연수·평균월급여 비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