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회사 근간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수요자 중심 에너지 신산업서비스를 강화한다.
포스코ICT(대표 최두환)는 발전·수요, 송·배전, 소비자 효율 향상 등 에너지 순환과정 전체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한 ‘TEO(Total Energy Optimization)’ 체계와 전담 조직을 신설해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개별 운영해온 에너지 사업 역량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계열 회사 중 에너지를 공급·솔루션 개념을 뛰어넘어 서비스화한 것은 이번이 첫 시도다.
포스코ICT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인프라 구축과 송·배전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수요반응(DR)·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반 공장·빌딩 에너지 효율화 등 사업역량을 갖췄다. 각 단위 기능을 융합해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연결형 커뮤니티 그리드(CCG:Connected Community Grid)’를 제공한다.
CCG는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받는 전력에 현장 맞춤형 신생에너지원 설비와 ESS, 빌딩·공장형 EMS를 하나로 묶은 형태다. 상시 전력은 국가망을 쓰지만 자체 전력 수요·공급 관리까지 가능한 환경으로 에너지가 필요한 시간을 정확히 판단해 필요한 만큼만 공급 받아 소비할 수 있다. 경제성 평가 후 신재생에너지원에서 전력을 자체 생산하면서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심야전기 등 잉여 전기는 ESS에 저장해 낮 시간에 운영하거나 전력 DR시장을 통해 재판매할 수 있다.
포스코ICT는 최근 전력소비가 많은 사업장(철강·시멘트 등)을 대상으로 EMS와 에너지 고효율을 보장하는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DR 거래로 얻은 수익을 고객과 공유하는 모델을 사업화했다. ICT를 활용, 1분 단위 데이터까지 실시간 관리해 사업장과 거래소 간 실시간 거래체계를 만들었다. 빌딩 통신·전기·기계·공조 등 시설물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빌딩시스템 기술도 확보했다. 빌딩 전력 사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사용 가이드를 제공하는 TEO 기술이 원천이 됐다.
이 솔루션으로 용인대 기숙사를 포함해 200억원 규모 스마트빌딩 사업을 수주했다.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시간에 활용한다. 기숙사는 빌딩 전체 조명과 출입통제, 객실온도 등 중앙 제어 솔루션을 갖췄다.
임근석 포스코ICT 사업부장은 “발전과 송·배전, 소비 등이 개별적으로 운영될 뿐 이를 통합한 사례는 없었다”며 “신재생 에너지원 기반 발전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송·배전, ESS와 에너지 효율 진단·컨설팅, 솔루션 공급, 모니터링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