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영천에이스’ 코리안더비(GⅠ)를 손에 넣다!

최시대 기수와 호흡을 맞춘 ‘영천에이스(수, 3세)’가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국산오픈, 1800M, 3세 암수, 별정)로 열린 제18회 코리안더비(G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 올해 첫 GⅠ경주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경주기록은 1분 57초 1.

삼관(Triple Crown)경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GⅠ급 경주로 7억원이라는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어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1800M 장거리 경주임에도 큰 경주답게 초반부터 속도가 상당했다. ‘상감마마’가 선두를 차지해 경주를 이끌다가 경주 중반 렛츠런파크 서울의 자존심 ‘대군황’이 일찍부터 속도를 내며 다시 선두로 나섰다. 직선주로에서 2위그룹을 5마신 정도 뒤에 둔 ‘대군황’은 우승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승부는 역시 막판 추입에서 판가름났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 했던 ‘영천에이스’가 2위 그룹에서 머물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걸음마다 거리를 좁혀오기 시작했다. 100M를 남겨놓고 선두를 차지한 ‘영천에이스’는 그대로 2마신차 이상 거리를 벌려 결승점을 통과하며 올해 첫 GⅠ경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4월 KRA컵마일(GⅡ)에서 3위를 차지했던 ‘영천에이스’는 이번 우승으로 ‘라팔’에 설욕했고, 관심이 집중됐던 ‘돌아온현표’는 5위에 그쳤다. 삼관마 탄생의 기대를 모았던 ‘돌아온현표’의 형제마 ‘라팔’은 3위를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연승행진으로 기대를 모은 ‘대군황’은 ‘돌아온현표’를 꺾고 4위를 차지해 렛츠런파크 서울 소속 마필의 자존심을 세웠다.

‘영천에이스’의 훈련을 맡은 백광열 조교사는 경주직후 인터뷰에서 “1800M의 거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했고, 큰 변수가 없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자심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최시대 기수가 워낙 잘 타줬다. 작전을 잘 소화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시대 기수는 “추임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승부처를 밝혔고, “최고가 마필이기도 하고, 지난 KRA컵마일(GⅡ)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능력이 있는 마필이다. 앞으로 관리만 잘 하면 함께 우승을 일궈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18회 코리안더비(GⅠ) 대상경주에는 화창한 날씨 덕분에 4만여 관중이 몰려 열띤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63억2천만원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고, 배당률은 단승식 4.8배, 복승식은 12.9배, 쌍승식 26.7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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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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