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기 연속 흑자 SW 회사, MDS테크놀로지 비결

MDS테크놀로지가 2000년 이후 15년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0분기 연속 흑자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업계 벤치마킹 대상이다. 올해는 하드웨어(HW), 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매출을 20% 이상 늘린다. 지난해 한글과컴퓨터(한컴) 관계사로 편입한 이후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상헌 대표가 밝힌 지난해 실적은 매출 1052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이었다. SW업계에서 이 정도 수익을 내는 기업은 찾기 힘들다. 지난 3월 결산 결과 60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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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7일 “올해 사업을 HW와 서비스 분야로 다각화해 20%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정보기술(IT)은 물론이고 전체 산업 영역에 대응하는 솔루션 제공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MDS테크놀로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임베디드 SW 기업이다. 자동차 전장화 솔루션, 국방·항공 시스템 SW와 HW를 국산화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2010년부터는 융합IT를 대표하는 자동차 분야에 집중한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10년 전체 13% 수준에서 최근 30% 이상 껑충 뛰었다. 이 대표의 선구안이 통한 셈이다. 2013년에는 국방·항공용 컴퓨터 업체인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을 인수해 시스템 SW를 포함한 국방 HW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엔 빅데이터·SW검증·PC 망분리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사업강화 차원에서 해당부문에 투자했다. IoT가 보편화하면 센서에서 대규모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이 대표는 이 데이터를 분석·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IoT향 임베디드 SW 사업을 전개하면서 관련 빅데이터 솔루션을 스플렁크와 함께 제공한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것은 이 대표의 ‘호라이즌 1·2·3’ 전략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매킨지를 인용해 “호라이즌 1단계는 지금 수익이 높은 핵심 사업, 2단계는 이제 막 수익을 올리는 사업, 마지막 3단계는 향후 비전이 될 사업”이라며 “MDS테크놀로지는 사업을 단계별로 구분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SW 사업에서 수익 안정화를, 사업 다각화(2단계)로 새 성장동력을 만든다는 의미다.

최근 시스트란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한컴과도 음성인식 사업에 협력한다. 관련기기 생산에 필요한 임베디드 SW와 HW 개발을 담당한다. 한컴을 구심체로 수출사업 협력 논의도 한창이다.

이 대표는 MDS테크놀로지를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임베디드 SW 인력을 양성하는 MDS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그는 SW 검증서비스와 컨설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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