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소년이 애플 아이폰을 충전하던 중 단말기 발화로 다리와 손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정품이 아닌 써드파티 충전기를 사용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림비시에 사는 16세 소년이 충전중이던 아이폰 발화로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롭 슐츠씨의 가족은 지난 10일 밤 10시30분 쯤 아들이 지하실 방에서 불이났다고 외치는 소리에 잠을 깼다. 불은 침대와 가구일부를 태웠다.
발화 시작점은 충전기였다.
경찰이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충전기가 써드파티제조사의 값싼 충전기였음이 드러났다.
롭 슐츠씨는 “침대에 심한 화재가 발생해 거의 집을 태울 뻔했다”며 “이제 밤에 충전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수년간 발생한 수많은 충전 중 발화 및 감전사고는 값싼 써드파티제조사의 충전기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애플은 몇 년 전 써드파티충전기를 가져오면 무료로 애플충전기를 나눠 준 적도 있다.
써드파티 충전기가 당장은 싸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은 더 비싸게 먹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물론 발화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아이폰이 정품충전기를 사용했었다면 발화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