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中企성장사 함께 쓴다]<4>태안시대 앞두고 지역 상생 노력 병행

올해 8월 충남 태안으로 본사 이전을 앞둔 서부발전은 현지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계획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발전공기업 중에서 지방 이전이 늦게 이뤄진 편이지만 이미 지난해 10월 ‘태안군-서부발전 협업 산업혁신운동 협약’을 맺고 태안지역 기업들과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영세 기업 경영컨설팅과 설비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무엇보다 기업 업종을 따지지 않아 누구든 동반성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발전 산업과 무관해도 태안에서 사업수행 의지와 열정만 갖고 있는 회사라면 산업혁신운동으로 축적된 서부발전의 동반성장 사업 노하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목재 뻐꾸기시계와 괘종시계를 제작하는 신익은 대표적 협업기업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서부발전으로부터 목재 자동절단기기를 지원받아 작업안전도와 생산성을 높였다. 목재 자동절단기는 신익에 있어 제품 원자재를 가공하는 핵심 장비였지만 노후화와 안정성 문제로 교체가 필요했다.

오영길 신익 대표는 “그동안 쓰던 절단기는 정밀도가 떨어지고 작업자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서부발전 덕분에 일이 쉽고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축산 가공식품을 생산해 온 미가온은 제2 창업을 꿈꾸고 있다. 서부발전 직원의 컨설팅을 받아 자체브랜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험분석기도 지원받아 생산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윤희창 미가온 대표는 “서부발전의 적극적인 지원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회사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성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은 “지역 중소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태안군과 인근 지역 중소기업까지 상생 발전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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