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유소 석유제품 판매가격이 3주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와 제품가격 상승세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제품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1526.8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21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가격 오름세가 완연하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지난 2월 5일 가격 1409.74원과 비교하면 8.3%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절반에 가까운 세금을 제하면 실제 인상폭은 20%에 달한다.
경유가격도 8일 연속 올랐다. 이달 초 하루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역시 지속적 상승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주유소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동시에 상승 기조를 보인 것이 직접 작용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1월 14일 가장 낮은 배럴당 42.55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반등해 지난 7일 올해 최고가인 65.0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상승폭은 53%에 달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1월 13일 46.59달러에서 지난 6일 67.7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1월 평균 54.24달러에서 4월 73.49달러로 오른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81.77달러로 급등했다. 경유(0.05%) 제품은 같은 기간 62.34달러에서 79.40달러로 치솟았다.
정유사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세전)은 지난 3월 2주 568.25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하락과 반등을 거듭해 4월 5째주 554.21원을 기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