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 전자업계, LED 진출… LG·파나소닉·다이슨도 뛰어들어

국내외 완제품 전자업계가 잇따라 LED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해제가 활성화를 이끌었고 해외에서도 도시경관 연출 등에 쓰이며 주목받고 있다. 세계 전자업계가 LED 장점 ‘고효율’을 발판삼아 응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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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4종의 신제품 LED조명을 출시하고 LED시장 진출에 나섰다. 5일 서울 종로 신광LED에서 직원이 LG전자 LED조명을 살펴보고 있다. /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이달 초 LED 조명 신제품 4종 출시로 국내시장 복귀를 알렸다. 2012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철수 3년 만이다. 해외에서는 5일(현지시각) 개막한 북미 국제조명박람회(LFI)에 참가, 통신허브 없이 스마트 센서를 이용할 수 있는 ‘LG 센서 시스템’을 선보였다. 업계 최초 스마트홈 적용이 가능한 북미향 ‘스마트 전구’ 2종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전자제품 본연 기술력을 LED에 모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LED는 광원, 광학, 발열, 출력 등을 다루는 부품으로 구성된 전자제품”이라며 “높은 안전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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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 염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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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 분진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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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 강우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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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 강설테스트

이를 고려해 제조과정 시 경북 구미시 소재 품질부서에서 강도 높은 안전시험을 진행한다. 고온, 저온, 습도 등 기본 환경은 물론이고 강설, 강우, 결로, 방진, 진동, 낙하 등 특수상황에 대해서도 제품 신뢰성을 확인한다. 전기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도 LFI에 ‘스마트 LED 조명 플랫폼’을 선보여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조명 가능성을 소개했다. 초소형 칩 스케일 패키지 ‘CSP2’, 미드파워 LED 조명용 패키지 ‘LM301A’도 공개했다.

업계는 LED 적합업종 지정해제로 관련 시장 안정화를 기대한다. 지난 3년간 600여개에 달하는 영세업체가 난립해 컨버터, 전류퓨즈 등 안전 핵심부품을 뺀 저가전략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지난달 초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51개 제품이 안정성 면에서 리콜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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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가 토토(TOTO)와 일본 지바 나리타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설치한 `갤러리 토토` <토토>

해외 업계도 적극적이다. 필립스는 지난 23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 화장실 리모델링에 ‘발광섬유’를 일본 최초로 상용화했다. 패널 표면에 특수 천을 적용했으며 후면 자사 LED를 광원으로 사용했다. LED 색 변화가 부드러운 분위기를 낸다는 게 필립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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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이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도쿄스카이트리에 선보인 3색 LED <파나소닉>

파나소닉은 지난해 12월 높이 634m 전파탑 ‘도쿄스카이트리’ 외관에 3색 LED 조명을 선보였다. 청색 LED 개발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아마노 히로시 나고야대 교수팀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스카이트리는 조명 1995개를 타워에 부착, 일반 조명과 비교해 40%가량 절전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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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이달 출시한 LED 조명등 `CSYS` <다이슨>

영국 다이슨은 LED를 이용한 ‘제이크 다이슨 라이트’ 사업을 이달 시작했다. 작업등 ‘CSYS’와 천장등 ‘ARIEL’ 2종을 출시·판매한다. 다이슨은 CSYS를 1일 연속 12시간 사용할 경우 수명이 37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LED칩에 인공위성 냉각 시스템 기술을 입혀 섭씨 130도가 넘어가면 수명이 떨어지는 기존 칩 한계를 극복했다. 창업자 장남 제이크 다이슨이 직접 사업을 지휘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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