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전문 업체인 디알젬이 새로운 공장을 완성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디알젬은 엑스레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국내 의료기기 강소기업이다.
디알젬(대표 박정병)은 광명 본사와 구로 공장에 분산돼 있던 제조 라인을 경북 구미로 통합했다고 5일 밝혔다.
이전과 동시에 전보다 두 배 이상 생산능력을 확대해 연간 진단용 촬영장치 3000대, 엑스선제너레이터 1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구미 공장은 엑스레이 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지난 2년 동안 준비 끝에 가동을 시작했다.
2003년 설립된 디알젬은 업력 10년이 조금 넘은 중소기업이지만 국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엑스레이 핵심 장비인 제너레이터(발전기)를 국산화해 2007년부터 미국·유럽 등에 수출을 시작했고, 현재는 고객사가 세계 80여개국에 분포돼 있다.
제너레이터뿐만 아니라 튜브·디덱터·영상처리시스템 등 엑스레이의 4대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세계 1위 제너레이터 업체와의 특허 소송에서도 승소하는 등 남다른 기술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정병 대표이사는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건 세계 80여개국 고객사들이 디알젬을 믿어준 덕분”이라며 “구미를 세계 엑스레이 산업 메카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공장 이전식 행사에는 일본 후지필름 본사와 삼성전자, 경북대, KAIST 등에서 100여명 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