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中企 성장사 함께 쓴다]<3>보령·서천 클러스터, 지역 동반성장 둥지로

이달 충청남도 보령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중부발전은 ‘화력발전산업 클러스터’라는 새로운 개념의 지역밀착형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화력발전 클러스터는 보령과 서천지역에 10년간 9000억원을 들여 관련 산업 지역 육성책을 쏟아 부어 융·복합 산업 협력과 지역발전을 꾀하는데 목표를 맞췄다. 충남도가 진행 중인 ‘친환경 화력발전 에너지산업 벨트화 계획’과 연계시켜 본사 이전 지역에 새로운 성장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보령시, 서천군 등 관련기관 등과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발전소 경상정비 참여 확대로 연간 300억원, 대형공사 분리발주 확대 및 지역기업 입찰 가점부여 등으로 연간 4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지역기업 매출증대를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2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용해 협력기업에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대학이나 연구기관과 긴밀한 교류를 통해 발전정비 전문인력 양성과 협력기업 자생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화력발전 클러스터는 그동안 중부발전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추진해 온 ‘글로벌 상생 발전소’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중부발전은 글로벌 상생 발전소를 통해 중소기업 공동 진출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현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도 다수 수행해왔다. 협력사와 고객사는 물론 현지 발전사업 인근 지역에 초등학교를 지어주는 등 지역사회 상생문화 조성에도 신경을 써왔다.

충청남도는 보령·서천·태안·당진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화력발전산업은 물론 국가 전력수급 차원에서도 기여가 많았던 곳임 만큼 이에 대한 보답을 동반성장으로 풀어가겠다는 게 중부발전 생각이다.

중부발전은 지난 10년간 보령지역에 구매, 건설공사, 각종 지원사업으로 약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냈고 지역주민 1300여명을 직·간접적으로 채용해 왔다. 이달 본사이전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중부발전 직원 1310명, 협력기업 종사원은 3800여명이 보령지역에 정주하게 된다. 중부발전은 본사 이전에 따른 직·간접적인 기여효과에 더해 화력발전 클러스터 사업으로 지역 동반성장을 활짝 꽃피울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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