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문제를 분석해 취약 패턴과 단어를 반복 학습하도록 해주는 영어듣기평가 앱이 화제다. 출시 3개월 만에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해당분야 1위 앱에 등극했다. 최근에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다수 학생을 맞춤형으로 지도하고 학부모와 해당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B2B 버전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용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업체 하우투리슨(대표 이재건·윤재현)은 올해 초 출시한 학생용 영어듣기평가 앱 ‘하우투리슨’ 다운로드 건수가 불과 3개월 만에 70만건을 넘어섰고, 실사용자는 12만명에 달하면서 영어듣기평가 앱 부문 1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하우투리슨’은 10여 년간 영어학원을 운영해 온 교육 전문가와 전문 웹 기획자 출신 엔지니어가 의기투합해 개발한 PC 및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앱이다. 학원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교육설계하고 이를 웹기획자 출신 개발자가 활용하기 쉬운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2000년 이후 출시된 모든 모의고사와 수능시험 기출문제를 포함해 3만여개 문제은행과 약 4만개 녹음 음원을 갖췄다. 난이도별로 총 6단계로 구성, 초등학생부터 고3 학생이 활용할 수 있다. 영어 듣기 부분은 실력에 따라 빠르기를 0.5배속에서 2배속까지 조절할 수 있다.
문제를 풀고 나면 오답을 분석해 취약 패턴노트와 단어노트를 자동으로 정리, 틀린 문제를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신이 어떤 부분이 약한지를 분석하고 해설까지 해주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뛰어나다.
회사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모드와 시스템을 추가한 B2B 버전도 개발, 2월 말부터 전국 학원을 대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B2B 버전은 학생용과 교사용, 학부모용으로 구성했다. 교사가 숙제내기 기능으로 문제를 출제하면 학생 단말기에 메시지와 함께 과제가 뜨고 문제를 풀면 자동으로 채점해 결과를 제시한다. 해설과 함께 오답노트를 제공해 복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학습 상황은 학부모도 실시간 공유한다.
지난 13일에는 학생용 무료 앱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해 유료화했다. 기출문제 10년 치를 비롯한 기본 기능을 무료다. 월 4900원이면 유료로 서비스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전략 듣기나 취약 유형 문제, 매일매일 하우투리슨 등 다수다.
회사 측은 5월부터 전국 각지의 학원을 대상으로 교육기자재와 프로그램 등을 공급해 온 전국 11개 영업지사와 협력해 본격적인 학원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학원 등에 공급하는 B2B 버전은 1인당 월 3500원에 제공한다. 학생 30명에게 서비스하는 학원이라면 연간 100만원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이재건 사장은 “지난 한 달여간 직접 학원을 돌아다니며 소개해 400여개 학원이 가입하는 성과를 올렸는데, 다음 달부터 영업지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가입 학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학원용 서비스는 영업지사나 본사에서 직접 상담해 운영 및 관리 방법을 설명해 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