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세종병원(혜원의료재단, 이사장 박진식)에서 흉부외과 곽재건 과장 주도로 필리핀 환아(지젤, 2003년생) 심장병 수술이 진행됐다. 이번 수술은 평소 심장병 어린이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로페카(대표 윤태인)와 이런 뜻에 공감한 동화면세점(영업지원부, 부장 유진희)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환아인 지젤의 가족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500km떨어진 곳에서 나무판자집에 거주하고 있는 소외계층으로,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정이다. 월수입은 매우 적어서 환아가 어려서부터 심장이 안좋다는 것을 알았지만, 수술비가 큰 부담이 되어 손을 댈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별다른 치료를 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가족의 심적 고통이 큰 상태에서 다행히 이번 수술을 받게 되었다.
이런 사정을 가진 환아 지젤을 알게된 로페카 쥬얼리(Ropeka.co.kr)에서는 동화면세점(www.dutyfree24.com)과 같이 필리핀 환아 지젤을 초청하여 심장병수술을 지원했으며, 심장뇌혈관전문병원인 세종병원에서 진행하게 됐다.

수술이 끝난 4월23일 수술비 전달을 위해 환아 지젤의 병실을 방문한 로페카 및 동화면세점 일행을 반갑게 맞은 지젤의 어머니는 감사인사와 함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전달식에서 로페카 윤태인 대표는 "기업들의 작은 수고로 한 생명이 건강한 삶을 되찾게 되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지젤과 그 가족들이 대한민국에서 받은 사랑을 자신의 나라에서 베푸는 소중한 존재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동화면세점 유진희 부장은 직장동료인 김현주 차장 및 신샛별 계장과 함께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면세점내 고객의 모금을 통해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매우 감동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동화면세점이 사회적 책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지젤이 심장중격결손환자로 심장에 구멍이 생겨서 수술시 폐동맥 및 고혈압 등 여러 합병증이 예상될 수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수술은 무사히 마쳤다고 방문한 로페카와 동화면세점 관계자에게 설명했다. 또한 현재 세종병원에서는 로페카의 수술지원을 포함하여 해외심장병 수술 사례가 1300여명이 되며, 앞으로 로페카와 동화면세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모범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을 전달했다.
전달식이 끝난 후 로페카 쥬얼리 윤태인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인 지젤과 1:1 아동결연을 통해 성장과정을 지원하여, 차세대 필리핀을 이끌어 갈수 있는 훌륭한 재목이 되도록 하겠다는 향후 지원계획을 이야기했다.
이영화기자 ly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