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업계 실적 회복 확연…한화도 흑전 ‘단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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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계 실적 회복세가 확연하다. 한화도 ‘한화큐셀’로 모든 태양광사업을 일원화한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26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퍼스트솔라·JA솔라·카나디안솔라·트리나·선파워 등 글로벌 상위 10위권 내 태양광기업 작년 실적이 전년 대비 가파르게 호전됐다. 우리나라 기업 중 유일하게 이 그룹에 속한 한화큐셀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적자폭은 크게 줄이며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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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이 지난 2013년 건설한 하와이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 5MW발전소 전경.

카나디안솔라·트리나·JA솔라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거나 흑자폭을 늘렸다. 카나디안솔라는 2013년 영업이익 1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6700만달러로 두 배 넘게 수익성을 키웠다. 트리나는 같은 기간 3600만달러 적자에서 1억2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JA솔라도 1500만달러 적자에서 1억750만달러 흑자전환했다.

미국 기업인 퍼스트솔라와 선파워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퍼스트솔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억4100만달러로 2013년 6억7900만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에만 1억9900만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이 회사는 10위권 내 태양광기업 중 유일하게 박막형 태양광모듈을 생산하는 곳으로, 경쟁 제품인 결정형 태양광모듈 가격 급락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선파워는 2013년 1억5800만달러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2억6300만달러로 수익폭을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 2011~201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 기업인 한화큐셀은 지난해 3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억7400만달러, 2012년 1억8900만달러, 2013년 67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은 계속 줄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통합 후 기술력 증대, 옛 큐셀과 옛 솔라원 간 상호 보완적 영업망 가동으로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꾀했다.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은 내부적으로 올해 3조원 매출과 1500억원(5%) 규모 영업흑자를 목표로 잡았다.

태양광업계는 한화큐셀 실적개선이 다른 기업에 비해 더딘 이유로 한화가 처음 중국 기업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을 당시 워낙 부실했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세계적 태양광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태양광기업 실적은 지난해 대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과 이익 개선 효과는 가격경쟁력·마케팅 능력이 우수한 선도기업을 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태양광기업 실적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수출입은행]>

주요 태양광기업 실적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