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25% 감축 방침을 세웠다. 기존 예상치 20% 수준을 웃도는 규모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이상 줄이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당초 온실가스 배출을 20% 가량 줄일 계획이었지만 감축 규모 확대 목소리가 커지며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일본은 에너지 절약 대책을 추가해 기존 계획보다 석탄화력 발전 비율을 줄인다. 이 밖에 산림 정비나 냉장고, 에어컨 등에 쓰이는 프레온 가스 사용을 낮춰 25%까지 온실가스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안은 이달 말 회의를 거쳐 5월 중 확정할 방침이다. 절감치 산출 기준 연도는 2005년과 2013년을 놓고 고민 중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보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하면 감소폭을 1% 늘릴 수 있어 미국이나 유럽 수준과 비슷해진다. 확정된 감축계획은 올 연말 제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발표된다.
일본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 발전 20~22%, 신재생 에너지 22~24% 등 2030년 전력 구성안을 마련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26~28%, 유럽연합(EU)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40%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