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인 특징, "수도 카잔에 얽힌 신비로운 전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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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르인은 러시아 인구의 4%를 차지한다.' 출처:/ 외교부 제공

타타르인 특징

타타르인 특징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타타르인은 러시아인 다음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진 민족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최근 이뤄진 2010년 인구조사 결과, 타타르인은 총 5,310,600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의 약 4%를 차지한다.

타타르인은 러시아연방에서 민족공화국을 가진 21개 민족 중 하나이며, 러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민족이다. 무슬림인 타타르인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양고기, 쇠고기, 말고기 등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에서 타타르인들의 땅인 타타르스탄은 카잔을 수도로 하는데, 카잔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 여러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세 가지 전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볼가 불가르의 한(Khan)은 도시를 건설하기 전, 지혜로운 사람들을 불러 모아 조언을 구했다. 그 중 한 노인이 예언하길, “큰 솥에 물을 길어 수레에 올려놓고 그 아래로는 불을 때우시오. 그리고 말들이 그 수레를 전속력으로 끌도록 하시오.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하면, 그곳에 도시를 지으시오.” 그렇게 해서 지어진 도시를 카잔이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두 번째 전설은 몽골 제국의 침입과 관련 있다. 몽골 한(Khan)인 한티메르가 볼가 불가르의 수도 불가르를 포위했다. 그 중 지혜로운 노파인 투이비카는 살아남은 자들을 배에 태우고 어느 깊은 밤 볼가 강을 따라 도망쳤다. 투이비카는 부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던 큰 솥을 가지고 한 기슭에 다다라 도시를 만들었다. 새로운 곳에서 행복하게 오래 살려면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값진 것을 내놓아야 했기에 투이비카는 결국 자신이 아끼던 솥을 내놓았다. 사람들은 땅 깊숙이 솥을 파묻고 지은 새 도시를 ‘카잔’이라 불렀다는 설이다.

마지막 세번째 전설은 다음과 같다. 불가르 왕국의 마지막 한(Khan)인 가브둘라의 아들은 물을 뜨기 위해 동으로 만든 큰 솥을 강가로 가지고 갔다. 강기슭이 꽤 경사가 급한 탓에 무거운 솥을 들고 있던 왕자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그만 솥을 놓쳐 버렸다. 솥은 데굴데굴 굴러 강에 빠져버렸고, 물살이 빠른 강은 솥을 이내 삼켜 버렸다. 이후 이 강을 카잔-수(솥-강) 또는 카잔카라 불렀다. 그리고 그 강가에 세워진 도시를 ‘카잔’이라 불렀다는 설이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