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은퇴, '압구정 백옥담, 오로라이시여 드디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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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 은퇴 출처:/ MBC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23일 "은퇴 선언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작품을 하기 오래 전부터 은퇴 계획이 있었다"며 "지난 3월 9일 임 작가가 자신의 비서를 통해 MBC 안광한 사장에게 은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은퇴 번복은 절대 없다. 그동안 임성한 작가가 10개의 작품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했다"며 "이제 드라마에서 손을 떼고 쉴 것 같다"고 입장을 확실히 했다.

또한 임성한 작가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정을 알 수 없다"면서도 "일단 `압구정 백야`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만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은퇴 결정에) 우리도 아쉬움이 크다. 힘든 시간 속에서 집필한 것을 알기에 결정을 막을 순 없었다"라며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날 오전 "임성한 작가는 총 10개의 드라마 작품을 남긴 채 은퇴하는 계획을 세워왔다"며 "임성한 작가님께서는 20년 가까이, 원 없이 미련 없이 드라마를 썼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해 임성한 작가의 진의에 관심이 모아졌다.

1997년 드라마 작가에 등단한 임성한 작가는 드라마 `보고 또 보고`(1998), `온달 왕자들`(2000), `인어 아가씨`(2002), `왕꽃 선녀님`(2004), `하늘이시여`(2005), `아현동 마님`(2007), `보석비빔밥`(2009), `신기생뎐`(2011), `오로라 공주`(2013), `압구정 백야`(2014) 등 총 10개의 작품을 집필했다.

임성한의 작품은 억지스러운 설정과 과한 연출로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숱한 논란 속에서도 평균 시청률 10~30%대에 기록하는 등 일부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임성한 작가가 앞서 MBC 측에 은퇴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 알려짐에 따라 "더 이상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의 23일 발언은 설득력을 잃고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MBC는 그동안 막장 드라마 논란에도 임성한 작가와 재계약을 체결해 `시청률 장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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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