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설계의 필요성

-노후설계, 국민연금과 함께 하세요-

노후설계란 주된 일자리로부터 은퇴한 이후 또는 일정연령(일반적으로 만 60세) 이후의 삶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전 생애적 관점에서 본다면 노후의 삶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등 각 발달단계마다 자신의 생활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근래에 들어 노후설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이슈화 되고 있는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노후 기간이 매우 길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생명표에 의하면 2013년에 60세에 도달한 이들의 남은 여명은 24.76년인데 성별에 따라 남자는 22.03년 여자는 26.96년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4년 이상 길다. 따라서 60세를 기준으로 무려 25년간을 지금까지의 삶의 패턴과는 다른 생을 살아야만 한다. 노후에는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게 되므로 소득이 감소하고 신체 기능 역시 약화되므로 장년의 생활 방식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 어렵다. 더군다나 여성은 남성에 비해 기대 여명이 길기 때문에 노후 준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둘째는 가족생활주기의 비정형화 및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성도 노후설계의 필요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초혼 연령의 증가로 첫 자녀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으며 비혼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결혼을 했더라도 자녀를 출산하는 시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양육이 끝나는 시기에도 차이가 크다. 또한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경우가 드물고 직업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잦다. 개인들의 삶의 방식이 비슷하던 시기에는 자신과 유사한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따라서 산다면 큰 무리가 없었지만 이처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존재하는 시기에는 개개인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노후를 계획하고 설계하여야만 한다. 이처럼 개인의 생애 과정이 일관된 경향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으므로 개개인의 상황과 처지에 맞는 노후설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계획하여야 할까. 노후설계에 관해서는 노후의 필요생활비를 준비하는 재무설계의 필요성이 가장 많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노인빈곤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금 세대 노인들의 삶을 비춰볼 때, 경제적인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부분이다. 그렇지만 노후의 삶 역시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매일 매일의 생활이 연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관계를 비롯한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건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며 무엇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낄 것인가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자신의 노후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도 요구된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제도나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각종 통계나 예측치에 대한 자료도 필요하다. 개인이 이러한 모든 것을 수집하고 활용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공정한 관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공단에서 노후설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내용들을 공적인 관점에서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자신의 생활을 설계한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 행위임이 분명하지만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유도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제도를 알기 쉽게 안내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하여 노년기에 필요한 생활비를 계획하고 건강과 사회적 관계, 일자리 및 삶의 보람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등을 노후설계 서비스를 통해 설계하도록 돕는다. 국민 누구나 국민연금공단 각 지사를 방문해 1:1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대상자별 집합 교육에 참여할 수도 있다. 또한 “내 연금”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해 재무, 건강, 사회적 관계, 여가의 각 영역을 스스로 설계해 볼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설계 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담서비스를 받은 이들의 경우 노후설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비율이 82%에 달했으며 실제 노후준비 행동이 변화하였다는 비율도 62%에 이르렀다. 노후설계 교육을 받은 사람들 역시 교육 이후 노후준비 수준이 유의하게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확산되어 노후설계 서비스를 이용해 더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길 기대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