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VoD 가격 1650원으로···지상파 콘텐츠 제 값 받기 잰걸음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이 다음 달 일부 주문형비디오(VoD) 가격을 1650원(VAT 포함)으로 인상한다. 지상파 방송은 IPTV·케이블방송에 이어 N스크린 플랫폼에서 잇달아 VoD 가격을 인상하면서 ‘콘텐츠 제 값 받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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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푹은 다음 달 11일부터 지상파 3사가 각각 5개씩 지정한 총 15개 지상파 VoD 콘텐츠 가격을 기존 1100원에서 50% 올려 판매한다. 실제로 푹은 최근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시보기 단건 결제 가격 인상 공지’ 안내문을 게시했다.

푹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과 합의한 VoD 가격 인상안에 따라 IPTV·케이블방송처럼 다음 달 11일 15개 VoD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며 “최근 SBS가 가장 먼저 5개 VoD 콘텐츠를 선별해 (푹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푹은 지상파가 VoD 가격을 인상하는 주요 배경으로 방송시장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광고 수익 규모를 꼽았다. 안내문에서 현재 광고수익과 기존 가격의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안정적으로 지상파 VoD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은 최근 VoD 가격 인상, 유튜브 서비스 중단, 국내 포털 서비스 제휴 등을 잇달아 단행하며 콘텐츠 가격 현실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콘텐츠 파워를 앞세워 경영 내실화와 부족한 제작 재원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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