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레이가 고성능 진공 라미네이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자동화장비 전문업체 옵티레이(대표 오영학)는 가압 수준을 국내 처음으로 10기압까지 끌어올린 고성능 진공 라미네이터(모델명 LES-550V)를 상용화했다고 23일 밝혔다.
라미네이터는 PCB 제조 공정 등에 사용하는 장비로 원자재와 감광성 드라이 필름을 접합(라미)할 때 사용한다.
옵티레이가 개발한 ‘LES-550V’는 진공과 가압으로 접합한다. 표면이 울퉁불퉁한(단차) 회로 기판 접합 시 빈 공간에 기포와 주름이 생기지 않게 해준다. 단차(요철 형태) 깊이는 최대 100마이크로미터(㎛)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150㎛ 단차 대응이 가능한 제품도 내놓기 위해 현재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진공 챔버 상하 이동은 유압이 아닌 실린더 방식을 사용했다. 가압 제품이 밀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유압 방식보다 가압 기능이 우수하다. 가압 최고치는 10기압으로 높였다.
오영학 사장은 “기존에 나와 있는 국산 제품은 7기압까지 가압이 가능하지만 우리 제품은 10기압을 달성했다”며 “10기압이 가능한 국산 진공 라미네이터는 우리 제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높은 압력에 버틸 수 있는 챔버 유닛도 개발해 채용했다. 챔버 내부는 완벽한 진공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실리콘 패드 및 열판 최적 온도를 구현하는 히팅 시스템을 장착해 최대 150도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또 가접 후 폭 250㎜ 제품 두 개를 어레이 할 수 있는 멀티어레이 이송시스템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크기는 가로 2.7미터, 세로 1.56미터다. 무게는 약 3톤이다.
옵티레이는 LES-550V를 22~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국제전자회로산업전(KPCA SHOW 2015)’에 출품하는 것을 계기로 국내외 판매에 본격 나선다.
오 사장은 “2억원대 후반으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이미 중국 PCB업체 두 곳이 구매 의사를 보였고, 또 국내 중견 PCB업체 한 곳도 테스트 의뢰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