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얼리어 리더를 만나다]<11>김정수 신한카드 미래사업본부장

“핀테크 시장에 다음, 네이버와 같은 IT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통신사, PG사 등 다양한 이종 사업자가 뛰어들고 있어 시장 레드오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모델보다는 IT플랫폼과 카드사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 기업 등 시장 참여자 간 협력과 융합을 통해 지불결제 시장 파이를 키우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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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신한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은 다양한 사업자와 핀테크 비즈니스 출현은 오히려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야기시킬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6개 카드사의 모바일 앱카드를 처음 기획하고 협력체계를 갖춘 장본인이 바로 김정수 본부장이다. 국내 스마트금융 1세대로 꼽힌다.

그는 “방문판매, 대리운전 등 카드결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현금결제 시장이 존재하며, 이 시장을 핀테크 기반 모바일 분야로 끌어들이면 틈새시장으로 매력적”이라며 “향후 핀테크는 이용자와 제공자가 상호 연결되고, 그 안에서 지불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는 결제기반 플랫폼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카드는 2200만 고객을 보유한 카드부문 1위 사업자로 빅데이터를 접목한 다양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결제에 최적화된 앱카드 기반으로 O2O 생활 서비스를 접목하고, 빅데이터와 연계한 P2P 거래·송금 등 매칭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위 사업자로 축적한 영업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오는 7월, 카자흐스탄 진출을 계기로 이머징 마켓인 동남아시장에서 신한은행과 융합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는 “핀테크 분야에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안전한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형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다양한 이종 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융합형 핀테크 사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김 본부장은 “HCE, 비콘, 대체인증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결제방식을 고도화하고 보안성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비대면 방식 지불결제 최대 현안은 보안성을 기반으로 한 편리성 확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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