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따라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지금 중국 게임 경쟁력을 만들었습니다.”
추이밍화 로코조이 부사장은 14일 기자와 만나 “10년 전, 5년 전, 3년 전에 비해 현재 중국 게임산업경쟁력은 한국을 많이 따라왔다”며 “특히 모바일게임에서는 차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로코조이가 만든 ‘탑오브탱커(중국명:마스터탱커2)’를 14일 출시했다. 탑오브탱커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텐센트가 출시한 이후 3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 아이패드 각각 인기 차트(유료, 무료)와 최고 매출 등 6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한국에서도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자만 60만명이 몰렸다.
전작 마스터탱커는 2013년 중국 출시 한 달 만에 DAU(1일 이용자 수) 150만명을 돌파하고 월 매출 1억위안(약 180억원)을 기록했다. 로코조이는 이 게임으로 중국 모바일게임사로서는 처음으로 월 매출 1억위안을 올렸다.
추 부사장은 “마스터탱커2(한국 서비스명:탑오브탱커)를 위해 많은 한국 대형회사들이 로코조이를 찾았다”며 “그 중 넥슨이 그동안 다양한 게임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장 유리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추 부사장은 “넥슨이 제시한 비전이 굉장히 전문적이었고 또 글로벌 회사인 넥슨과 협업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여전히 한국 게임산업 경쟁력이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게임산업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추 부사장은 “중국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이용자만 7억명”이라며 “이 거대한 시장을 쫓아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개발자 실력이 올라갔다”고 소개했다.
모바일게임으로 산업 중심이 넘어가며 게임개발 문턱이 낮아진 것도 중국 게임산업이 빠르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이유로 꼽았다.
추 부사장은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에 비해 간단히 시작할 수 있고 좋은 사례가 나오면 금방 따라가기도 쉽다”며 “시장이 커가는 과정에서 중국보다 앞선 한국게임을 부단히 따라가려고 노력한 것 역시 최근 중국게임산업 경쟁력이 급성장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