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중심 국정 펼쳐야…과기혁신부·ICT창업부 설치해야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과학기술혁신을 위해 ‘과학기술혁신부’를 두고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ICT 창업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성 중심으로 정부조직을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가 14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제3회 과총 국가발전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과학기술 중심 국정을 펼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사회적 갈등해소와 국가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국정운영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2006년 이후 저성장 늪에 빠져 있으며 이를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혁신과 도전이 유일한 길”이라며 “문화한류를 넘어 과학기술한류의 시발점을 국민 모두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운영을 위해 과학기술혁신부를 두고 행정고시에도 과학기술을 포함해 과학적 소양을 갖춘 공무원을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미래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혁신이기 때문에 과학기술혁신부를 둬야 한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창업과 일자리 창출이고 ICT가 창업 일등공신이므로 ICT창업부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오기술(BT)이 미래 유망기술을 선도함으로 BT를 전담할 생명보건의료부를 두고 의료한국의 주축역할을 맡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 집행에도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전문가를 각 부처 책임자로 임명하고 이공계 지식이 필요한 자리에는 이공계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며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에 과학기술 과목을 포함해 과학적 소양이 있는 공무원을 선발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과 언론, 안보의 과학화와 반 기업 정서 퇴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과학교육 축소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중고등학교에서의 과학교육, 소프트웨어 교육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며 “문이과 통합은 바람직하지만 과학교육 시간을 줄이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학화되는 미래사회에서는 과학저널리즘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과학언론을 육성해야 하고 군에서도 현대전에 군수와 정보, 사이버전이 중요한 만큼 이를 반영한 과학국방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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