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 기술…내년 한국·유럽·중국 진출
우리 중소기업 순수기술로 완성한 고속 전기자동차가 2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나온다. 완성차 대기업이 주도했던 전기차 내수시장에 중소기업 바람이 거세다.
코니자동차(대표 최종윤)는 자체 개발한 순수전기차(BEV)용 플랫폼 기반 소형트럭 전기차(모델명 TX-500e)를 개발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한국과 유럽·중국시장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 업체가 고속 전기차용 플랫폼을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 차량은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에 전기동력을 탑재한 개조형으로 순수전기차는 BMW·르노·닛산 등 글로벌 제조사만 내놨다.

코니 전기차는 2인승 소형트럭뿐 아니라 시장 수요에 따라 준중형을 포함해 4인용 밴, 승합차, 탑차 등으로 모델 확장이 가능하다. 23㎾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180㎞를 주행하며 최고속도는 120㎞/h로 최고출력 46마력, 최대토크 12.3㎏f.m다. 크기는 3595×1595×1775㎜(길이×폭×높이)로 경차 수준이면서 무게도 950kg으로 동급 차량에 비해 20~30%나 줄였다.
차량 가격이 2000만원 초반이 될 수 있는 비결도 여기서 나왔다. 코니자동차는 올 연말까지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환경부 인증을 받은 후 생산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최종윤 코니자동차 사장은 “차량 경량화와 소재부품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경제성이 뛰어난 생산 공정까지 적용해 섀시와 보디 프레임을 자체 개발했다”며 “내년 한국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이탈리아에 소량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한국과 유럽·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탈리아 CMD그룹과 베트남 하이퐁시와 각각 현지 생산 공장 건설을 협의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