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들이 중국 스마트 시티(U-City) 구축 사업에 동반 진출한다.
한국지혜도시융합협동조합(이사장 전국진)은 중국 동관시 정부가 추진하는 지혜도시 건설을 위해 동관시와 ‘전략합작 포괄계약’을 10일 쉐라톤인천 그랜드볼륨에서 체결했다. 이날 중국에서는 유엔바오청 동관시장과 천시에 중국 공산당 동관시 동성구위원회 당위위원, 천간링 영강자동차제조유한회사 대표 중국 동관시 정부와 업계 관계자 33명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동관시 동성구로부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혜도시융합협동조합이 추진하던 사업을 시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동관시는 1800억원을 들여 서울시 면적 4배에 달하는 지역에 지혜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프라이머스코즈·이에스이·지티사이언·다해정보기술·빌리브마이크론·프로브디자인·웹솔루스 등 7개 조합 회원사는 동관시 소재 중한지혜도시산업단지에 시범사업으로 △배수관도 준설검측 △생활쓰레기 회수처리 설비 △정부청사 유해기체 정화설비 △행정사무빌딩 쥐 방제 서비스 사업을 수행 중이다.
동관시는 총 7200조원 규모의 중국 지혜도시 사업에서 주택도농건설부가 주관하는 첫 번째 한중합작 시범도시다. 주강삼각지구 지혜도시군 건설과 정보일체화 행동계획에 따르면 동관시는 광동성 인민정부가 선정한 수퍼지혜도시군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유엔바오청 동관시장은 “동관시는 1000만 시민이 살고 있는 대도시로 비즈니스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니 한국 중소기업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진 조합 이사장은 “지혜도시 계약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에서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 시티 시장의 활로를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유엔바오청 동관시장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은 김포시와 ‘도시 간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