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청정석탄 클러스터 구축 요구 높아져

우리나라 주요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청남도를 청정석탄화력기술 연구개발(R&D)과 실증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 다수 석탄발전소 운영으로 겪어온 직간접적인 환경 피해를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로 풀어가자는 취지다.

박완주(천안을), 김태흠(보령서천), 김제식(서산태안), 김동완(당진) 의원과 충청남도는 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친환경 에너지산업벨트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청정에너지 석탄화력 클러스터를 충남도에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클러스터 구축방안은 석탄 화력발전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R&D와 실증, 양산에 이르기까지 일관체계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제에 나선 양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석탄 화력은 저급탄 사용과 고효율 발전이라는 이율배반적 상황에 처해있다”며 “청정화력기술에 집중해 기후변화 대비하고 수출 산업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청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모여 있는 곳이다. 발전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석탄화력본부만 태안, 보령, 당진 3곳에 달한다. 현재 26기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향후 33기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연구 및 교육 관련 산학협력단지는 전무한 실정이다.

발전소 밀집으로 환경관련 피해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2012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사회적 비용이 각각 2억5975만톤과 8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충남은 8750만톤, 2조7162억원을 차지했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분진(PM10) 배출로 사회적 비용도 2010년 전국 기준 2조원 가운데 충남은 7712억원을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청정석탄화력 기술개발로 대기환경오염을 줄이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 생산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지역 간 산업연간모형(IRIO)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1원 당 생산유발은 2원에 달하고 부가가치유발은 0.8원에 달한다”며 “취업 유발효과 역시 10억원 당 16.3명”이라고 제시했다.

최근 발전공기업들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등 관련 의무가 부여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석탄가스화복합발전 등 친환경 석탄발전 기술 실증을 벌이고 있다. 보령화력본부를 운영하는 중부발전이 충남 보령·서천을 화력발전산업 특화단지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완주 의원은 “화력발전으로 충남은 특별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은 미미하다”며 “석탄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국가 차원 투자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표/전국 대비 충남지역 발전설비 현황(2013년 기준)

자료: 박완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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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청정석탄 클러스터 구축 요구 높아져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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