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서 알뜰폰 기변 가능해진다...우본, 서비스 대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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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체국에서 알뜰폰 기기변경이 가능해진다. 1만원 초반대 롱텀에벌루션(LTE) 알뜰폰 요금제도 출시된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알뜰폰 기기변경 서비스를 위해 서비스해지와 명의변경 업무도 7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체국 알뜰폰은 신규가입만 가능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빠른 개통이 가능하도록 5월부터 현장에서 유심(USIM)칩도 배부한다. 향후 우체국 가입자 20만명 이외에 위탁판매업체(10개사) 전체 가입고객(177만명)에게도 신규 서비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알뜰폰 가입자는 대리점 부족으로 대부분 콜센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우체국을 이용하면 이러한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혜택을 크게 늘린 신규상품도 내놨다. 1만1000원에 음성 30분과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지금까지는 이 정도 요금에 데이터 500MB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절반가량 요금이 내려간 것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2013년 9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총 21만2682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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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우체국 알뜰폰 판매량<자료:우정사업본부>

40~60대 중장년층이 전체 가입자 61.8%를 차지했다. 30대 이하 가입자도 증가해 지난해 12월 17.9%에서 올 3월 19.6%까지 늘었다. 피처폰이 52.4%로 다수를 점했으며 스마트폰 중에서는 3세대(3G) 35.3%, LTE 12.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이 51%를 차지했고 부산·울산·경남이 14.5%, 대전·충남북과 대구·경북이 공동 10.8%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1000원 요금제를 출시한 에넥스텔레콤이 8만여대로 37.6%를 차지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스페이스네트(4만2456대), 이지모바일(2만4763대), 유니컴즈(2만153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468원으로 우체국 알뜰폰 1만1132원보다 2만5336원이나 비쌌다.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업자보다 평균 69.5%나 저렴한 셈이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위탁판매 업무범위 확대가 알뜰폰 시장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절감에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판매우체국 확대 등 서비스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