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비독일계 브랜드, 아시아 프리미어·신차 출시로 `새로움` 선사

일본, 프랑스 등 비독일계 브랜드는 아시아 최초 공개(아시아 프리미어) 모델을 대거 선보이며 ‘새로움’으로 승부했다. 독일계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차 시장 입지가 낮지만 관람객 이목을 끌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일본계 브랜드는 모터쇼에서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모터쇼 현장을 ‘신차 발표장’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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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엥은 이번 모터쇼 아시아 프리미어 9개 모델 중 4개 모델을 출품했다. 이 중 두 개 모델은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모터쇼에서 사전 예약도 실시한다. 푸조는 ‘뉴 푸조 508 RXH’와 ‘뉴 푸조 308 1.6’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508 RXH는 올해 가을, 308 1.6은 다음달 공식 출시되고, 모터쇼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508 RXH는 웨건형 차종 508 SW를 기반으로 차폭과 높이를 넓혀 오프로드 성향을 가미했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2.0 블루 HDi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1.2㎏·m를 낸다. 리터당 복합연비는 21㎞다. 전반적으로 웨건과 SUV 장점을 결합한 모델이다.

308 1.6의 가장 큰 특징은 6단 자동변속기다. 그동안 푸조 브랜드는 국내에서 2000㏄ 미만 소형차에 수동 기반 전자제어 변속기인 MCP를 장착했었다. 연비 향상 효과가 컸지만 변속 시 승차감 저하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308 1.6은 푸조가 처음으로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출시하는 소형차다. 리터당 복합연비는 28㎞로 높아 변속기 교체 후에도 효율성은 유지했다. ‘208 T16 피익스 피크’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모터스포츠 차량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지난해 푸조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브랜드 최초 3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며 “올해 출시할 전략 모델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실적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전·후·측면에 에어범프를 장착해 독특한 외모를 보이는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올 연말 국내 출시한다. C4 칵투스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닛산은 프리미엄 SUV ‘올 뉴 무라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움직이는 응접실’을 콘셉트로 제작한 무라노의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2015 회계 연도 내에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닛산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는 플래그십 세단 Q70의 롱휠베이스 모델인 ‘Q70L’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모터쇼를 시작으로 국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국내 출시를 검토한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 닛산 대표는 “닛산 SUV 라인업을 완성할 올 뉴 무라노를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사업 성장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까지 향상시킬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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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명가 전통을 살려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미라이’로 화제를 모았던 수소연료전지차(FCV)의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프리우스 V’로 돌아왔다. 이번 모터쇼를 데뷔 무대로 국내 시판을 실시한다. 차체 크기가 커져 패밀리카로서의 기능성이 향상됐고, 공인 복합연비는 17.9㎞/ℓ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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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도 레이싱 쿠페 모델 ‘RC F’와 ‘RC 350 F 스포트’를 선보이고 국내 출시했다. 두 모델 모두 고출력, 고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렉서스는 한국 시장에서 F 라인업을 ‘와쿠도키(가슴 두근거리는) 차’ 대표 모델로 삼고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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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링컨은 올 뉴 몬데오, 뉴 쿠가, 올 뉴 링컨 MKX 등 국내 최초 공개 모델 3종을 비롯한 11종 모델을 전시했다.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디젤 SUV 뉴 쿠가 등 주력 디젤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