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대표 연임 찬성, 넷마블 협업 자료 공개요구" 넥슨-엔씨 분쟁 장기화

넥슨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연임에 찬성했다. 대신 넷마블게임즈와 협업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는 요청을 추가했다.

김정욱 넥슨 전무는 27일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정기주주 총회에서 “넷마블게임즈와 협업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결정인지 의문”이라며 “넷마블게임즈 협업과 관련한 구체적 정보를 주주들에게 적절한 시기와 방식을 통해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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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우)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김 전무는 “넷마블게임즈와 협업이 IP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김택진 대표)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결정이라는 논란이 있다”며 지적하는 동시에 “김택진 대표 연임에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는 “협업에 대한 수많은 의견에 대한 답은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장에는 최대 100억원 이상 엔씨소프트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들이 참석해 △넷마블과 지분 상호 투자가 김택진 대표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은 아닌지 △모바일 시장 비전은 무엇인지 △임원 보상 규모가 큰 것은 아닌지 질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여러 회사들과 협업을 다각도로 검토 해왔다”며 “양심을 걸고 (넷마블게임즈와 제휴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넥슨이 김택진 대표 연임에 찬성하며 넥슨과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협업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표시하며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은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세 회사가 얽혀 펀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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