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올해 TV 시장 40% 예상…대면적·UHD도 주도

삼성 24%·LG 16% 점유율…세트업계는 환율 하락에 수익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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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공격적 판매 정책으로 올해 TV시장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과 4K 초고화질(UHD, 3840×2160) 중심의 프리미엄 패널 확대 전략에 집중한다. 반면에 세트업계는 수익성 악화로 사업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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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전자신문DB>

시장조사업체 IHS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IHS 디스플레이서치 FPD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가 예상됐다. IHS는 지난해 각각 시장의 20%, 14%를 차지했던 삼성과 LG가 올해 이를 24%, 16%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TV 시장 총 판매규모는 2억3900만대로 예측됐다. 이 가운데 삼성과 LG 두 회사가 9560만대를 판매할 전망이다. 국내 업계가 중국 업계의 공세에 맞선 세트시장과 패널수급 조율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달러 대비 환율 하락으로 세트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윤성 IHS 상무는 “올해 3월 주요국 환율이 지난해 10월보다 10% 이상 하락했다”며 30%가 넘는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타격이 더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TV 제조사 수익도 직격탄을 맞았다. IHS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0% 중반에서 4분기 1% 초반으로,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도 같은 기간 3%에서 0%로 예상했다.

올해 디스플레이시장의 키워드는 대면적과 4K가 꼽혔다. IHS는 삼성과 LG가 패널에서는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 맞선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트에서는 4K와 커브드(곡면) 등 차별화 요소로 시장을 주도하며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패널 면적 기준 점유율 24%와 23%를 확보하며 세계 1, 2위를 지켰다. 올해 양사의 60인치 이상 패널공급은 전년 대비 62%, 50인치대는 18% 늘릴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에 32인치 미만 패널은 20% 이상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면적화도 속도를 내 45인치 이상 TV 출하량은 지난해 70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4K 패널 시장은 전년대비 갑절 증가한 4010만대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90만대였던 UHD 패널 출하를 올해 1160만대로, LG디스플레이는 490만대에서 1040만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회사 4K 패널 공급량은 지난해 880만대에서 올해 2200만대로 2.4배 늘어난다.

요시오 타무라 IHS 디렉터는 “세계 4K TV 출하량이 지난해 1200만대에서 올해 3200만대로 확대된다”며 “2017년께는 50인치 이상 대형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SUHD 등 퀀텀닷(QD) TV가 빠른 성장을 구가하는 가운데 커브드(곡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차별화된 삼성과 LG 고부가 TV로 지위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한편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6억달러로 TV의 10% 수준이었다. 물량으로는 2600만대였다. 선진시장은 전자칠판 보급 등 교육용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된 반면에 신흥시장은 전 부문에서 정부정책에 힘입어 고른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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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LG전자 TV시장 점유율(단위:%, 자료: 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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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K TV 패널 출하량 추이(단위:백만장, 자료: IHS)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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