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코넥스, 코스닥 가는 성장 사다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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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코넥스시장도 거래대금 급증으로 순풍에 돛을 달았다는 평가다.

코넥스시장 거래량은 이달 들어(20일까지) 일평균 17만1000주에 달하고 거래대금도 14억1000만원으로 2013년 7월 시장 개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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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1일 `코넥스 개장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했다. (왼쪽부터 손광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진수형 IR협의회장)

특히 지난 19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거래소 방문에서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20일 거래대금이 28억3000만원, 거래량은 16만7000주를 기록했다. 24일에는 다시 거래대금이 30억원을 돌파한 33억원에 거래량도 18만주를 넘어서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개장 첫해인 2013년과 2014년 일평균 거래대금이 3억9000만원에 머물렀던 것이 올 들어서는 일평균 1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작년 누적거래액이 960억3000만원이었는데 올 3월까지 누적거래액은 529억원을 돌파해 이미 절반을 훌쩍 넘겼다.

거래량도 작년 전체가 1207만주인데 올 3월까지 누적 거래량이 607만여주로 절반을 넘었다.

전체 종목 대비 거래형성 종목을 나타내는 거래형성률도 작년 32.6%에서 올해 1월 39.4%, 2월 49.6%, 3월 63.6%로 꾸준히 늘고 있어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엔지켐생명과학 등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의 최초 평가가격 대비 24일까지 평균 가격상승률은 무려 620%에 달한다.

코넥스시장 거래가 늘어나 이유는 지난해 11월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가 도입되면서부터다. 여기에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 상장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자 규모가 커졌다. 코넥스는 벤처 등 기술성장 업종이 91%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 보유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이 높다.

정운수 거래소 코넥스시장부장은 “작년 코넥스기업 6곳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는데 이들 기업 대부분이 주가 흐름이 좋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7월 아진엑스텍을 시작으로 메디아나, 테라셈,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6곳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최근에는 베셀이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들 가운데 메디아나가 공모가 대비 279%, 아이티센 210% 등 6곳 평균 81.8% 올라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코넥스시장 우수기업은 코스닥 상장 시 자기자본 요건을 완화해주고 심사기간도 3분의 1로 줄여주는 등 혜택을 준다.

한편 거래소는 코넥스 진입 문턱을 낮춰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조만간 발표할 성장 대책에 따라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정운수 부장은 “코스닥 시황이 좋아지면서 코넥스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임종룡 위원장이 밝힐 시장 활성화 계획에 따라 코넥스가 성장 안정화 단계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코넥스시장 주요 지표 (단위 : 사, 억원, 천주, %)>

코넥스시장 주요 지표 (단위 : 사, 억원, 천주, %)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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